본문바로가기

신앙생활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현재 위치

Home > 신앙생활 >견진교리

견진교리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는 성령성령께서는 또한 자유의 영이십니다.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2고린 3,17).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 가는 모습을 보면 겉으로는 무척 자유롭게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물과 명예와 권력에서, 어리석은 욕망과 부질없는 욕심에서, 시기와 질투에서, 열등감과 죄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로인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또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사는 우리는 이런 것들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어떤 것이 참으로 추구할 만한 것인가 하는, 가치의 우선 순위를 우리 마음에 심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봉사 역시 성령 안에서 누리는 참 자유입니다(갈라 5,13 참조). 왜냐하면 자유인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서도 해방되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세례성사 때 우리는 “마귀와 죄를 끊어 버리겠습니다.” 하고 서약했습니다. 그러나 본성적으로 나약한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는 시련에 대한 두려움과 현세적 안락에 빠져 들고자 하는 욕망이 잠재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실망과 좌절의 늪에 빠질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께 자신을 맡겨 현세에서 부딪히는 시련을 견뎌 내고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해야 합니다. “결국 없어지고 말 황금도 불로 단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황금보다 훨씬 더 귀한 여러분의 믿음은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날에 칭찬과 영광과 영예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1베드 1,7).